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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 '효(孝)'로 만난 홍문종 경민대 총장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인성교육으로의 ‘효’
경기지역언론사협회   |   2010-04-30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자식과 부모, 스승에 대한 ‘섬김’의 ‘효(孝)’를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강조하고 실천해도 지나치지 않은 ‘孝’를 5월뿐만 아니라 1년 365일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유교의 도덕지침이 되는 삼강오륜(三綱五倫)에서도 ‘부위자강(父爲子綱)’과 ‘父子有親(부자유친)’을 도덕의 기본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인간 존엄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한국문화가 인류에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부모를 공경하는 효(孝) 사상이다”고 역설한 바 있다. 한국 효(孝)문화의 자부심을 확산시키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제2회 전국孝만화·애니메이션공모전>을 주최한 경민대학 홍문종(洪文鐘· 55) 총장을 만났다.
 

▲ 홍문종 경민대 총장.     © 경기지역언론사협회


▲ 경민대학이 보건복지부와 함께 <孝>를 주제로 전국 공모전을 개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윗세대들이 말하는 효 개념에서 21세기로 말하는 효(孝) 개념으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꺼번에 한약재를 많이 준 다음에 ‘이것이 효다’ 이러면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안 됩니다. 제사상처럼 한꺼번에 많이 주는 것이 아닌 약간씩 다이제스티해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라는 친숙하고 즐거운 표현방식을 통해 孝의 정신을 상기하고 따뜻한 가족애와 건강한 사회를 구성하는 '孝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여주려 합니다.”

홍문종 총장은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인성교육 그리고 가정과 사회에서 철저한 독립정신을 강조한다.

“정말 독창적이고 창조적이고 자기가 생각할 수 있는 교육, 자기가 만들어 내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함께 배석한 김상돈 애니메이션학과 교수를 향해) 김상돈 화백이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잘했는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영어 수학을 50점밖에 못 받았다. (애니메이션과)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물론 기본적인 교육이라는 게 있지만···….”

“고 3학년 때까지 가르치고, 그 이후에는 너 마음대로 살아 아들놈도 이렇게 이야기해요. ‘아버지가 엄마랑 재미있으려고 날 낳은 거지 낳고 싶어서 낳은 것도 아닌데 왜 그래?’ 전반적으로 기독교 사회라든가 그렇지 않은 사회도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해체사회, 자기혼자만 살아가는 사회이다. 그것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큰 장점이 있잖아요. 왜냐면 굉장히 인디펜던트(독립심이 강한)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독하거든요. 내가 안 살면 살 수가 없거든요. ‘내가 어떻게 되면 형이 해주겠지, 엄마가 해주겠지.’ 그런 경우가 (유럽에서는) 없거든요.”

▲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한국문화가 인류에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부모를 공경하는 효 사상”이라는 말을 남겼다. 한국의 효(孝) 문화는 어떻게 이어져 왔으며 어떤 방향으로 실천되어야 한다고 보는지?

“제가 미국에 10년 살았는데 서양사회는 해체사회이거든요. 자기 혼자 사는 사회, 자기 혼자 똑똑하고 자기 혼자 돈 벌고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말하자면 컨트렉트(계약)에 있는 관계. 부모, 자식, 사촌 다 컨트렉트 관계이죠.”

“만약에 토인비가 말한 장점이 있다면 그 장점은 우리가 가족이라는 단체를 통해서 훈련된 것이고, 우리의 훈련이 엄청난 시너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삼성이 굉장히 훌륭한 과학자가 많고 기업자가 많고 기업정신이 뛰어나서 잘 되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모인 사람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사회적인 조건이 계속해서 지금까지 전수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이 계속해서 어떻게 발전해 갈 수 있느냐? 솔직히 우리나라도 지금 계속 해체되어가고 있잖아요. 가족도 해체되고 사회도 기업도 그렇고……. 어떤 면에 있어서는 독창적이고 창조적이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하는 면에 있어서 장점이 있는데, 대한민국 한 사람을 한 유닛으로 말하자면 역사와 전통적인 면이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이죠.”

87세 된 아버지와 아침식사는 꼭 함께한다는 그는 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효의 실천사례로 ‘대화’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우리 학교 다닐 때 교수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매일 용돈 주고 인사하고 절하고 최고로 알았는데 어느 날 엄마가 부르더래. 90이 넘은 엄마가 ‘네가 준돈은 다 가져가라’ 이러더래요. 자기 엄마가 내가 준 돈이 적어서 그런가 했는데 엄마가 원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부모한테 용돈주고 부모한테 절하고 그런 것이 효가 아니에요. 저도 그것(대화)을 실천하려고 해요. 엄마한테 아양도 떨고 아버지는 남자라 잘 안되지만 아버지가 듣기 좋은 말 옛날이야기를 해줘요. 그런 이야기를 아버지가 좋아해요. 아버지가 화가 났으면 10개 중에 5개로 줄어든다.”

▲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는데 향후 다시 정계에 다시 나설 뜻은 있는지? 그리고 정치에 나선다면 <孝>의 생활화와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

“밖에 나와 있으니 하고 싶은 게 많아져요. 내가 국회의원에 있었을 때 그런 끗발이 있었구나. 끗발이라는 게 경찰서장한테 큰소리 치는 게 아니라 법을 만드는 것인데 제가 일기형식으로 쓰고 있어요. 효에 관한 하고 싶은 게 많아요. '효행지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군대 특전을 준다던가, 필수코스처럼 해외여행 갈 때 4시간 동안 효 교육을 한다던가, 일종의 특전을 줌으로써 중고등 학생들에게 만화를 통해서 효 교육을 필수로 집어넣어준다던가···….”

끝으로 총장실을 나서는 그에게 “정치를 다시 할 것이냐고” 묻자, “김문 수 얘기 못 들었어요? 정치를 그만두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죽거나 감방에 가는 것···…”이라며 정치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홍문종 총장은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홍문종(洪文鐘) 경민대총장 프로필]

◆학력-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졸업(교육학 학사),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학과 석사, 하버드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행정학 석사), 스탠포드대학교 석·박사과정 수료,하버드대학교 박사과정 수료(교육행정학 박사), 미국 오치타대학(Ouchita Univ. U.S.A.) 명예법학박사, 미국 리버티대학(Liberty Univ. U.S.A.) 명예인문학박사.

◆저서- 에세이집 <하버드로 간 악동>, 번역서 <하나님의 불꽃>, 논문집 <조선에서의 일본 식민지 교육정책>

◆현재- 경민대학교 총장, 한국 청소년 경기북부 연맹 총장, 한국 청소년 문화 진흥 협회 회장, 한국 걷기 대회 연합회 회장, 시민일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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