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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안성 평균강우량 178.3㎜… 집중호우 피해 속출
공도·원곡·보개 등 주택, 도로, 농경지 침수
박상순 기자   |   2008-07-28
 
지난 24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미양면이 최대 97㎜의 시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안성 전역에 내린 장대비로 주택 17가구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이어졌다.
 
▶ 24일 안성천 주차장에서 미처 옮겨지지 않은 차량이 포크레인을 통해 이동되고 있다.    ©안성신문

안성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평균 178.3㎜의 평균 강우량을 보인 안성은 27일 오후 6시 현재 공도·원곡·안성2동 등 17가구가 물에 잠겨 44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공도 기업단지와 안성IC 옆 공도 가압장과 타이어 가게 등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보개면 기좌리 양계농장이 침수되어 3만 8천 수의 닭이 폐사하고 이외 벼 27.4㏊와 시설채소 23.3㏊ 등 모두 50.7㏊의 농경지 침수도 이어졌다. 특히, 일죽면이 시설채소단지 15.5㏊와 벼 7㏊ 등 총 22.5㏊가 물에 잠겨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도읍 만가대 소하천 제방 등 곳곳의 공공시설 또한 47개소(연장 3,220m)가 유실되는 등 6억 5,661만 5천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안성천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11대도 침수돼 7대는 차주가 직접 이동했으나 4대는 렉카와 포크레인까지 동원돼 이동되었다.

안성시는 28일 현재 피해 신고 접수를 계속 받고 있는 중으로, 사유시설 피해액 규모가 4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예비비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원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공시설 37개소에 대해서는 약 2억여 원을 들여 응급복구를 완료한 상황이다.
 
▶대덕면 38국도변 농경지가 배수로가 넘쳐나며 완전 침수되었다.      ©안성신문

하지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이번 비 피해 역시 인재에 의한 것이라며 근원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24일 공도읍 마정리 이각구 씨, 송효숙 씨의 집에 1미터 높이의 물줄기가 들이닥치며 큰 피해를 입었다. 갑자기 쏟아져 내린 인근의 빗물들이 하수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지대가 낮은 곳으로 물줄기가 몰려 생겨난 일이다.

이각구 씨는 "주변에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어져서 생긴 일"이라며, "시에 하수도 설치를 진작부터 요구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아 오늘 물난리를 겪은 것"이라며 분통해 했다.

마을주민 이복용 씨도 "주변이 높아지면서 이곳이 골짜기가 되었는데 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다. 수해를 입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재로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안에 빗물이 70m 높이까지 차올라 가전제품은 물론 모든 살림살이를 잃은 이각구 씨 부부는 "생전 물난리를 겪어보지 않고 살아왔다. 주변에 건물들이 들어서고 시가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이런 난리를 겪는데 어디 가서 하소연을 해야 하느냐"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농경지가 침수된 지역의 주민들도 "배수관이 이 정도의 비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개설된 것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상습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배수관 문제와 제방붕괴 등으로 호우 때마다 피해가 반복하는 일은 사전에 대처해야 마땅한 일"이라며 시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 이각구 씨 집에 물이 70미터 높이까지 차올라 가전제품과 살림살이 모두가 물에 젖어 못쓰게 됐다.      ©안성신문

아울러 25일 이동희 시장은 공도 가압장과 주택 침수지역에 대한 현장방문 직후 2층 상황실에서 수해 관련 부서장과 실무자를 긴급 소집하여 대책회의를 갖고,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물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긴급 집행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복구하여 시민들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긴급 재난상황에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수해현장에는 자원봉사의 손길도 이어져 24일, 공도의용소방대(대장 유상수)는 집중호우로 침수된 공도 기업단지에 소방대원을 투입해 자재와 가재도구 등을 복구 지원하고, 육군 제5171부대 대원들도 26일 안성천 공원의 토사 제거작업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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