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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좌담] 대형마트 입점, 어떻게 볼 것인가
안성신문   |   2006-10-16

▲     ©안성신문

 
최근 안성에는 롯데마트가 개점하고 이마트가 입점을 준비하는 등 대형마트의 등장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마트의 입점이 지역민들의 삶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조명해온 본지는 2006년 10월 12일 오후 4시, 시내 화성서점 3층 회의실에서 지역의 경제주체들을 초청하여 이 문제를 주제로 한 좌담을 마련하였다.
 
이규민 본지 발행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 좌담에는 안성농협 권용선 조합장,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이정희 교수, 안성시 최황섭 지역경제과장, 명동상가번영회 윤석호 회장, 주부 최병덕 씨가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본지는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찬반 양론이 분분한 대형마트의 입점이 지역경제와 시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게 자명한 일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촉구한다.  <편집자 주>


진행자 : 우선, 바쁘신 중에도 본지에서 마련한 좌담회에 참석해주어 감사 드린다. 본지가 새로 마련한 기획좌담의 첫 주제로 대형마트의 입점 문제를 다루기로 한 것은 그만큼 지역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사안이기 때문이다. 참가자들 사이에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자는 가급적 말을 아끼겠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안성농협 조합장님께서 먼저 입장을 표명해달라.
 
▲ 권용선 안성농협 조합장.   
 ©안성신문
권용선 : 지역언론에서 시민들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칠 의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환기시키고, 이렇게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해준 데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움을 느낀다. 농협의 입장을 말하기 전에 현재 농협 하나로마트의 현황부터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 농협마트는 주력상품인 농산물만을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대형마트와 유사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현실적으로 소상인들과 지역시장을 분점하고 있는 농협이 대형마트의 입점을 반대하는 것은 일견 모순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진행자 : 어떤 점에서 그런가.
 
권용선 : 가장 큰 차별성은 지역사회에서 벌어들인 농협의 이윤이 다시 지역에 환원 또는, 재투자되기 때문에, 농협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사를 외지에 두고 있는 대형마트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진행자 : 지역자본의 외부 유출이라는 측면은 사실, 가장 큰 논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문제다. 대형마트가 입점하면 △가격인하를 통한 지역 물가안정 기여 △문화적 혜택의 확대에 따른 생활의 질 향상 △자동차 부품부터 식료품까지 한 곳에서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의 편의성 △인구유입 효과의 유발 △1차 생산자의 판로 확장 등 여러 긍정적인 측면들이 있다. 그러나 지역자본이 대거 외지로 유출되어 결국 지역민들의 경제적 삶을 황폐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바로 그것이다.
 
권용선 : 농협은 기본적으로 대형마트의 입점을 반대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일이라면 능동적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가격 합리화나 종사자들에 대한 친절 교육 등이 그것이다. 친절이 가장 큰 무기라 생각하여 근래 고객을 대면하는 직원들의 심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최병덕 : 아닌 게 아니라, 대형마트들이 들어선다고 하니까 하나로마트 직원들이 눈에 띄게 친절해졌다는 얘기가 많다. (모두 웃음)
 
▲ 윤석호 명동상가번영회 회장.    ©안성신문
윤석호 : 상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인구가 많지 않은 안성에 대형마트가 두 개나 들어선다는 것은 명백한 대기업의 횡포다. 이를 수수방관하는 것은 지역의 소상인들에게 모두 죽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안성의 인구가 16만이라지만 일죽·공도 등 주변지역을 제외한 시내권의 유동인구가 4만 명 정도에 불과해 소비자층이 매우 엷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지금까지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것은 관내 초·중·고등·대학의 학생들이었다. 학생 소비자층마저 대형마트에 빼앗길 게 뻔하다. 이는 도심의 공동화, 황폐화로 이어질 게 자명한 이치다. 이미 개점한 롯데마트의 경우는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기존에 평택 등 인접지역을 찾던 소비자들을 주된 고객으로 하기 때문에 파괴력이 덜하겠지만, 시내에 들어설 이마트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 주부 최병덕 씨.    ©안성신문
최병덕 : 그러나 주부의 입장에서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주차공간도 완비되어 있을 뿐 아니라, 환경이 쾌적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게다가 원스톱 쇼핑의 편의성과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대형마트의 입점을 꼭 반대할 일만은 아니지 않은가.
 
윤석호 : 그렇지 않다. 안성의 자본이 지역에서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반출되면 시내권의 인구마저 외부로 유출될 공산이 매우 크다. 인구란 돈을 따라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와 달리 시내권에 인접한 이마트는 지역경제의 황폐화를 초래할 거대한 블랙홀이 될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러면 결국 시민들의 경제적·문화적 삶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악순환을 고착시키게 된다. 이는 상인들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안성시민 전체의 문제다. 우리가 반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큰 틀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해달라.
 
진행자 : 초점을 바꿔서, 지역경제의 현안에 대한 행정적 노력과 각 주체들의 대응방안도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
 
최황섭 : 상인들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시청에서 지원을 하는 데에는 법적인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있어야 한다. 상인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시에서 지원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권용섭 : 재래시장 개선 작업이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형마트의 입점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방도가 없는 현실에서 농협이나 농민들도 고민이 많다. 지역경제의 붕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대형마트 쏠림 현상은 불가피할 것이지만, 안성사람들이 지역 경제활동의 기반이 황폐화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자연스럽게 지역정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래시장도 특화 등으로 살 길을 치열하게 모색하고, 지역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농협도 자구책을 마련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안성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재래시장이나 기존 하나로마트 등 안성 기반 마트들을 애용해야 한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혜택과 이익이 돌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정희 : 경쟁력이 취약한 재래시장과 거대자본을 앞세운 대형마트의 대립은 비단 안성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적으로 소상인들이 대형마트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준비한 몇몇 지역에서는 오히려 대형마트들이 밀리는 양상을 보이는 곳도 있다.
 
▲ 최황섭 안성시 지역경제과장.    ©안성신문
최황섭 :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원한다면 하나로마트부터 대형화하면 안된다. (웃음) 재래시장에 입점한 상가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될 것이지만, 대형마트의 입점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지역개발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재래시장도 조직과 체제의 정비, 신선도와 가격 합리성의 제고, 이벤트 행사의 상설화 등 자구노력을 펼쳐야 한다. 시에서는 재래시장 개선작업을 위해 국비나 도비를 확보해도 토지 지주나 건물주의 비협조로 확보된 예산마저 반납할 처지에 있다.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행정기관도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본인들이 결국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윤석호 :  재래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지역에서 경제활동과 소비생활의 선순환을 담보할 인구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황섭 : 인구유입이 크게 신장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는 지역의 폐쇄성이다. 기업을 유치하려 해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민원이 빈번하기 때문에 유치하기 어렵다.  
 
▲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안성신문
이정희 : 대형유통점이 입점하면 기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두고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찬반 양론이 팽배하다. 행정당국도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다. 도시계획상 하자가 없는 한 행정적으로 허가를 안 해줄 명분과 근거가 없다. 일각에서 자본유출을 우려하여 대형점이 지역자본을 다 빨아들인다, 돈의 씨가 마른다는 주장을 펴지만 논리의 비약으로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 소상인들이 팔고 있는 상품들 또한 외부에서 돈을 주고 사온 것이기 때문이다. 대형마트가 없으면 역으로 왜 안성에만 없냐는 민원이 제기될지도 모른다. 행정당국에서는 환경·교통·쓰레기 등 예상되는 문제들을 대형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게 하고, 그것이 타당하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상인들과 윈윈(win-win)이 어렵다고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특화하여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진행자 : 대형마트가 들어선 다른 지역들의 현실은 어떤가.
 
이정희 : 일단 입점하면 지역상인들에게는 일반적으로 20∼30%의 매출 감소효과가 발생한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원상을 회복하는 곳도 있으나, 더디거나 아예 회복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업종에 따라서 타격의 정도도 다르다. 재래시장의 구조 변화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반드시 지역의 소상인들이 몰락하는 것만은 아니다. 어렵겠지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진행자 : 큰 피해가 있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특화할 경우 경쟁력을 확보할 업종도 있지 않을까.
 
최황섭 : 그렇다. 상인들 스스로 특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윤석호 :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소비인구가 절대 부족한 현실에서 어떻게 가능하겠나.
 
이정희 : 대형점들은 개점 초기 매출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보고 들어오는 것이다. 좋은 길목을 선점하자는 것이다. 정부도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 4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고민이 많다. 가령 재래시장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 가능 점포가 전체의 3%에 지나지 않는다. 시대 조류의 변화에 준비가 안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형점들이 들어서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대형점들을 막으면 그것이 결국은 지역상인들에게도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외부의 자극이 없다면 지역의 시장 상황이 현재와 같은 구태와 영세성을 벗지 못할 뿐 아니라, 소비생활의 편의성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들은 오히려 안성에서 살기가 불편하다고 여겨 안성을 떠날 수도 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안성의 파이가 줄어들게 되고 상인들의 매출이 감소되는 악순환이 초래된다. 부정적인 측면만을 보지 말고 각 경제주체들이 지역경제의 재편을 통해 파이를 키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상생의 길이다. 대형점과 차별화하여 살아남을 길이 무엇인지 모색하라. 소상인들이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겠는가. 규모의 경제에서 가격 경쟁은 불가하다. 업종 차별화와 핸드메이드 수공예 등 대량구매에 적합하지 않은 품목들을 발굴하여 특화할 필요가 있다. 지역상인들에 대한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교육 홍보도 필요하다.  
 
최황섭 : 견학이나 교육을 시행하지만 참가율이 낮다. 지원예산을 확보해 세부적인 지원책을 논의하려 해도 재래시장에는 협의할 수 있는 상인조직이 제대로 구성돼 있지 않다.
 
진행자 : 생활·문화 부분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지역민들의 생활 패턴이나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지 않겠나.
 
이정희 : 소비 패턴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대형점들이 들어선 다른 지역들의 사례를 말하면, 처음에는 가격이 싸지니까 생활비가 절약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지출이 더 늘어난다. 대형마트의 이용이 합리적인 소비가 아니라,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소상인들도 그런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게다가 소형점포들은 대면(對面) 판매의 이점도 가지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라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서도 더 유리할 수 있다. 대형점에서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선도를 유지하고 소비자들의 대면 회귀 본능을 자극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행정당국과 함께 농장직판장을 개설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이 그 예다.  
 
최병덕 : 시민의 입장에서 대형마트가 들어설 경우 얻게 될 긍정적 측면도 고려되어야 한다. 대형마트가 입점하면 지역의 폐쇄성에 변화가 생기고 주부사원을 채용하는 등 고용창출 효과도 있지 않나.    
 
이정희 : 고용효과는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용의 질도 생각해야 한다. 지역상인들의 생업을 희생시키는 대가로 얻는 시간제 아르바이트 고용이 지역 전체의 경제적 삶에서 큰 의미를 담보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진행자 : 시간 관계상 이제 토론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충분히 얘기 못한 부분이 있다면 정리하는 입장에서 얘기해달라.
 
윤석호 : 우리의 반대를 이기주의적 태도로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 앞서 말한 것처럼 대형점 입점은 안성 전체의 문제다. 먼 미래의 문제도 아니다. 당장 발 아래 떨어진 현실의 문제다. 대형마트들이 던져줄 당근만을 보는 것은 근시안적인 태도다. 지역공동체에 몰고 올 엄청난 파장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시민들의 진지한 고민과 지혜가 필요한 때다. 어쨌든 결론은 절대로 들어오면 안된다는 것이다. 상가번영회가 중심이 되어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를 시청에 접수하면 안성시는 조례를 바꿔서라도 이마트의 사업신청서를 반려할 용의는 없는가. 다른 지역에서는 지역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반려한 경우도 있다.
 
최황섭 :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에서 지역상인들의 보호라는 명분에 순순히 동의해줄 리 만무하지 않은가.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한 행정당국이 서류를 반려할 방법은 없다. 조례의 제정이나 개정도 상위법의 근거가 있어야 가능하다. 무리를 해서 막으려고 해도 행정소송에서 패소할 가능성이 많다. 필요하다면 차후에 다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자리를 마련하자.
 
권용선 : 토론의 첫머리에서 밝힌 것처럼, 지역상인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농협이지만 대형마트 입점에 관한 한 상가번영회와 입장이 다르지 않다. 우리도 할 수 있는 한 입점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정희 : 허가를 둘러싼 행정당국과 지역민들 사이의 의견대립은 과거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진 규제와 반규제의 악순환 속에서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다. 대형마트의 입점을 비관적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 약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는 소상인들과 지역민들이 하기 나름이다. 오히려 낙후된 지역경제를 업그레이드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특화한 업종의 경우 새로운 틈새시장을 확보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과소비 문제에 대한 지역민들의 새로운 인식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대기업도 과잉투자 출혈경쟁의 문제가 심각하다.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시장이 재편되면서 이마트나 롯데마트 안성점이 폐점될 가능성도 있다.
 
최황섭 : 생존이 걸린 문제라 이해는 한다. 그러나 반대운동은 명분과 설득력을 확보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반대는 안된다.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기 전에 안성시의 담당자와 사전 협의를 해달라.   
 
이정희 : 반대운동을 하더라도 대안 모색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차별화 전략을 통한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윤석호 : 우리도 잘 알고 있다. 명분과 설득력을 담보하는 합리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진행자 : 진지하게 토론이 진행되어 감사한다. 대형마트의 입점은 최근 경제활동 영역 도처에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수용하고 규제완화와 자유경쟁의 원리를 도입해서 생긴 불기피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수의 국민들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옥죄는 규제들을 철폐하라고 요구하였고, 그 연장선에서 대형마트의 안성 입점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토론은 자연스레 지역이 처한 현실적 딜레마를 그대로 드러낸 자리였다. 이번의 좌담이 시민들에게 지역 현안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리 / 이규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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