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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길 ‘소방차 길 터주기’
안성신문   |   2019-12-24
                 생명을 살리는 길 ‘소방차 길 터주기’

▲안성소방서 현장대응3단장 이도현
 대한민국의 경제적 위상은 1인당 국민총소득(GNP)은 3만 달러를 넘은 세계 7번째 경제 강국이 되었으며 물질적, 경제적 풍요는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졌지만 이에 걸맞는 도로체계와 주차장 등은 교통문화의 성숙은 더딘게 현실입니다.

 화재는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발생합니다. 초동대처를 신속하게 하지 못하면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또한 응급환자의 경우 병원 이송이 지연되어 소중한 생명이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사고현장에 얼마나 신속하게 도착하느냐가 큰 관건이 됩니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서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과 거리에 쏟아져 나온 자동차들이 서로 얽히고 전쟁을 치르는 도로를 달리며 우리는 마음속으로 모세의 기적을 애타게 바라지만 아쉽게도 모세의 기적은 그저 기적일 뿐 현실이 아닙니다.

신속한 현장 도착은 화재진화 및 구조, 구급활동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원할한 화재진압을 위해서는 급격한 연소 확대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5분 이내에 진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의 경우 4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게 되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소방서에서는 선제적 현장대응능력 향상을 위하여 5분 이내 현장 도착을 위해 지속적인 소방통로 확보훈련 및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을 범 국민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의식도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돼 가고 있지만 여전히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에 주차하고 도로 모퉁이에 주차, 소화전 앞에 주차된 차량 등으로 인해 소방관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선진 외국의 경우 소방차량이 접근했을 때 매스컴을 통해 주행 차량들이 피양해주는 영상들이 각종 매체을 통해 자주 소개되곤 합니다.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으로 퇴근길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가 접근하자 앞서가던 차량들이 일제히 바닷길이 열리듯 갓길로 피해주는가 하면, 아예 차량들이 인도에 개구리 주차를 하며 적극적으로 길을 터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방 출동로는 곧 생명로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이 접근 시 도로의 좌·우측 가장자리로 피하여 진로를 양보하고 도로가 협소한 곳에서는 일면 주차 생활화와 소화전 주변 5m 이내 주·정차 금지 및 소방차량 통행에 장애가 되는 좌판 등의 설치를 금지 등 소방차가 충분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매일 수천명이 119 신고를 하고 가슴을 졸이며 소방차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 또한 우리 가족이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모릅니다. 화재 등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는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작은 배려이자 운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임을 명심하고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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