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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리 A사찰 납골불상, 위패 장사 엄단해야

천년고찰 자긍심 가진 칠장리 주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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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연 기자 2019-08-16

▲납골불상, 위패 등을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칠장리 소재 A사찰   © 안성신문

 

천년고찰 칠장사 인근에 위치한 A사찰이 납골불상, 위패 등을 불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에 칠장리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칠장리 주민들은 A사찰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칠장사는 물론 안성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힌다며 하루라도 빨리 ‘떴다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이비종단을 몰아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16일 현장을 찾은 결과, A사찰 앞에는 버스 3대가 주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느 지역에서 이곳을 찾아왔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버스기사들은 안동, 문경, 서울 등에서 70여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안성 A사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에서 안성 A사찰까지 어르신을 모시고 온 한 버스기사는 “여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른다. 일로 왔다”라며 “상가 사무실 앞에서 어르신을 태우고 A사찰에 왔다가 점심을 먹은후 다시 돌아간다”고 답했다.

버스기사는 통상적인 운전업무만 수행할 뿐 A사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한 방문객과 대화에서 그 진실을 확인했다.

서울 중화동에서 3차례 A사찰을 찾은 한 어르신은 “평소 물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해주고 재밌다는 얘기를 듣고 상가 같은 곳을 갔다가 이 사찰까지 오게 됐다”며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조상을 위한 위패를 하나 구매했다”고 말했다.

어떤 방법으로 A사찰을 오게 됐냐는 질문에는 “모이는 곳이 버스가 대기하고 있으면 그걸 타고 와서 말씀을 듣고, 점심도 먹고 돌아간다”라며 또 안성 A사찰은 원래 알고 있냐는 말에는 “몰랐지만, 이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어르신은 위패를 130만원으로 구매했다고 밝히며, 불상은 크기별로 가격이 상이하나 제일 저렴한 것이 130만원 가량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방식은 흔히 떴다방으로 불리며 가설 형태로 사은품, 식사대접 등 사람들을 끌어 모은 뒤 마지막에 판매품을 꺼내 높은 가격의 물건을 강매하는 형태와 유사했다.

지역을 옮겨 다니며 운영되며 옥장판 등을 높은 가격에 판매했던 떴다방이 포교원식으로 변질돼 위패, 불상 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가 전국적인 피해로 펴져가는 상황에서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는 유사 포교당에 대해 ▶노인을 위주로 포교당 방문 유도 및 선물 무료 나눔 ▶법회·예불 등 기본적인 의식 없이 노래나 만담 등 운영, 법문시 지나치게 영가천도·위패 필요성 강조 ▶스님없이 운영되거나 재가자가 원장, 지점장, 본부장 등 직함 사용 ▶과도한 천도재·위패 등 기도물품을 요구하거나 할부 등 분납 유도 ▶천도재, 위패 등에 대해 가족과 상의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을 주의해야한다고 발표했다.

안성의 경우, 칠장리 주민들이 직접 나서 일반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알림은 물론 행여 안성시나 칠장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될 것을 우려해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죽산면 칠장리발전위원회은 지난 4일 죽산면 칠장리 호국사 앞에서 ‘마을중심에 있는 납골불상 위패장사꾼 즉각 물러가라!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안성시 모두가 이 사태를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칠장리발전위원장 남경우외 주민일동은 호국사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안성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칠장리발전위 남경우 위원장은 “정통종교 사칭으로 선량한 노인을 현혹해 다단계 납골함 위패분양 상행위로 부당폭리를 취하는 사이비종단 철저히 수사함은 물론 농촌지역을 악덕상행위의 무대로 하는 범죄행위를 추방해 천년국보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안성농촌의 명예를 수호해 달라”라며 “A사찰은 농지를 상시 주차장으로 불법 전용해 사용하고 있고, 플라스틱자재에 금색페인트를 칠해 제작한 대형불상모형을 노천의 농지에 불법설치와 컨테이너 가설 건축물 등 시설물을 설치하여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하고 있다”며 전했다.

또한, “2019년도에 승적당을 신축하였는바, 이는 종교시설을 위장한 사실상의 납골당을 운영할 목적으로 건축한 의혹이 있기에 준공허가등록을 취소해 사이비종단이 종교시설을 사칭해 운영하는 불법납골당 및 상행위를 중단시켜 그동안 이용당한 피해자들의 피해내용을 확인하고 사이비종단의 불법사실을 철저히 수사해 재발을 방지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A사찰는 십여 년 전 죽산면 칠장리 마을중심의 농지 6천81㎡(1천839평)에 유사종교시설 ‘묵언마을’을 출범해 미등기 전매상태로 빈번하게 소유자가 바뀌어 온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칠장리마을 한 가운데를 점유해 농지불법전용, 부랑아 숙박시설 운영 등 불법적인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연 기자 sypark3514@naver.com

기사입력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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