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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장명국   |   2016-04-05

 

 

▲ 필자 장명국.     ©안성신문

 총선이 9일 남았다. 이번 총선이 우리 정치에 새로운 분수령을 만들 수 있을까. 여야 즉, 산업화세력 대 민주화세력의 양대 대립 정당에서 새로운 원내교섭단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 선거는 기득권세력 대 변화세력이 충돌하는 접점이었다. 기득권세력은 100달러 이하의 후진국에서 1만달러의 중진국으로 우리 한국사회를 변화시켰다. 산업화세력이다.

 

산업화세력은 정치에서는 권위주의, 경제에서는 재벌체제를 만들어 ‘한강의 기적’과 같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의 모델을 만들었다. 이른바 박정희 신화이다. 다음은 민주화 세력이다. 이승만 권위주의 정권에 대항해 4·19민주혁명이 태동했고 박정희 유신정권에 반대해 부마항쟁이 일어났다. 전두환 군부 쿠데타에는 광주항쟁으로 저항했다. 이런 흐름들이 모여 결국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났고 한국사회는 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민주화세력이 뿌리내렸다.

 

 

이번 총선에서 정보화세력이 얼마나 뿌리내릴 수 있을까

 

민주화와 함께 200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는 정보화의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인터넷 디지털 혁명이다. 이 흐름은 아직 우리 현실정치에서는 뿌리내리지 못했지만 서서히 그 싹을 틔우고 있다. 바로 정보화세력이다. 정보화세력은 보수·진보 산업화·민주화 등의 프레임을 벗어난 흐름이다. 융합이 이 세력의 특징이다. 우리나라를 넘어 이미 지구촌 전체가 이 흐름으로 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경쟁 속에 정보화세력이 얼마나 뿌리 내릴 수 있을까. 민주화세력의 표를 분산시켜 결국 산업화세력이 총선 승리의 월계관을 쓰게 될 것인가, 아니면 정체되어 있는 산업화세력의 표를 정보화세력이 끌어내어 민주화세력과 정보화세력이 힘을 합쳐 미래 연합정권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혹시 산업화세력이 신구 세력으로 분열하여 정보화세력과 연합한다면 한국정치를 크게 요동치게 할 것이다.

 

기존 산업화세력은 YS 민주화세력을 포용하여 3당 합당을 해 기존 정권을 유지했다. 김영삼 문민정부의 탄생이다. 그러나 민주화세력은 경제적인 위기와 기득권세력의 분열을 통해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만들었다. 나아가 새로이 등장하는 정보화세력을 받아들여 10년간 집권했다. 김대중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 참여정부이다.

 

앞으로 누가 정보화세력과 연합할 것인가. 정보화세력이 과연 우리 사회에서 주도적인 정치세력이 될 수 있을까. 정보화세력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지역갈등을 극복할 수 있을까. 야권 지지자들은 민주화세력과 정보화세력이 힘을 합쳐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 교체를 달성해야 한다고 염원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대권 즉 후보자 중심사고를 벗어나지 못해서이다. 기존 산업화세력이 YS 민주화세력을 포용한 것처럼 일부 민주화세력과 정보화세력까지 힘을 합친다면 집권 여당은 정권도 재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총선을 통해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과 정보화세력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우리 국민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다. 19대 국회가 최악이라는 것은 정치인들, 즉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이 패권싸움으로 국민들의 염원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무당층이 50%를 넘어섰던 것은 새로운 정보화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정보화세력은 산업화나 민주화 세력 넘어서는 새 흐름

 

21세기는 보수 진보의 이념 프레임으로 사고해서는 새로운 흐름을 알 수 없다. 지금 선거판은 중도 잡기에 여념이 없다. 단순한 중도 잡기로는 새로운 정보화의 흐름을 포용할 수 없다. 정보화세력은 중도층이 아니다.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을 넘어서는 새로운 흐름이다.

 

누가 새로운 정보화 흐름을 포함시킬 수 있을까. 이런 바탕 위에 산업화세력은 민주화 흐름을 포용하고, 민주화세력은 산업화세력과 함께 하려고 할 때 국민들은 감동해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줄 것이다. 산업화와 민주화와 정보화가 하나로 융화되는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정당 간 경쟁을 언제 볼 수 있을까.

 

장명국(내일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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