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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산 박두진 문학상에 강은교 시인 선정

살아있는 자의 고독과 매혹을 함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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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희 기자
기사입력 2012-10-17


▲ 제7회 혜산 박두진 문학상에 선정된 강은교 시인.    © 안성시 제공
제7회 혜산 박두진 문학상 수상자로 강은교 시인이 선정되었다. 혜산 박두진 시인의 시세계를 기리기 위한 취지로 안성시에서 선정, 발표하는 이 상은 그동안 6회에 걸쳐 천양희 시인, 최문자 시인, 박라연 시인 등을 선정했고, 이번에도 심사를 거쳐 강은교 시인을 수상자로 정하게 되었다.

강은교 시인은 초기에 죽음과 허무에 관한 이미지에 천착했다. 강은교 시인의 이러한 시풍은 애상적이고 서정적 음색을 기조로 삼았던 한국의 여성 시에 실존적이고 형이상학적 무게를 싣는 계기가 되었다. 또 개인과 사회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빚어지는 비인간화의 문제를 주제로 삼았고, 이후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 산 것들의 고독과 매혹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그만의 시 세계를 더욱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상작으로 뽑힌 〈혜화동〉 외 4편의 경우, 매우 활달하고 명징한 시세계를 보여주면서 그만의 개성을 성취하고 있다.

이번 혜산 박두진 문학상 심사에는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 김용직 문학평론가, 이영섭 시인, 조남철 한국방송통신대학 총장, 유성호 한양대 교수, 임충빈 안성문인협회 명예회장이 참여했다.

강은교 시인은 1945년 출생해 68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1975년 한국문학상, 1992년 현대문학상, 2006년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시집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초록거미의 사랑》, 《네가 떠난 후에 너를 얻었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허무수첩》, 《사랑법》 등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안성문예회관 공연장에서 제12회 혜산문학제와 함께 진행된다. 혜산 박두진 문학상의 상금은 1천만 원이다.

황윤희 기자 9486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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